남들은 향부터 묻습니다.우리는 당신부터 묻습니다.
Olfactory Deep Dive — 윤숲의 향 개발 방식
예시: 바다 같은 향
누군가 “바다 같은 향”을 원한다고 합니다.
이 한마디로는 아직 아무것도 만들 수 없습니다. 그래서 묻습니다.
“바다 같은 향”
어느 바다인가요
여름 휴양지가 아니라, 겨울 새벽의 회색 바다
그 공기는 어떤가요
차갑지만, 물냄새가 나지는 않게
무엇이 만져지나요
짠 공기와 젖은 돌의 질감
파도는 거센가요, 잔잔한가요?
생동감보다는 고요함
이런 대화를 거치다 보면 조향 가능한 방향이 됩니다.
이 질문들에 미리 답을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. 함께 찾아가는 과정입니다.
다섯 단계
- 01
Discover향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봅니다
좋아하는 색, 장소, 계절, 시간대, 소재, 음악, 기억을 봅니다.
“좋아하는 색이 무엇인가요”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. 왜 그 색인지, 선명한 코발트블루인지 흐린 새벽의 파랑인지까지 들어갑니다.
- 02
Imagine향이 존재할 장면을 만듭니다
어디인지, 몇 시인지, 어떤 빛인지, 누가 있는지. 추상적인 단어를 장면으로 바꿉니다.
- 03
Define원하는 감각의 경계를 찾습니다
원하는 것만큼 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.
밝지만 가볍지는 않게.자연스럽지만 풀냄새는 아니게.깨끗하지만 비누 같지는 않게.
- 04
Translate향의 언어로 바꿉니다
여기서부터는 조향사의 영역입니다. 장면과 감정과 대비를 향의 구조로 옮깁니다.
- 05
Refine그 세계에 얼마나 가까운지로 다듬습니다
“좋다 / 싫다”가 아니라, 우리가 함께 정의한 그 세계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수정합니다.
왜 이렇게 하는가
시를 쓰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. 사람이 느끼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늘 간격이 있다는 사실입니다.
그 간격을 메우는 일을 오래 해왔습니다. 향도 같은 일입니다.
이런 분께 맞습니다
- 일반적인 향 개발 방식으로 의뢰해봤지만, 원하는 향을 얻지 못한 분
-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된 향으로 만들고 싶은 분
- 추상적인 생각을 향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막막한 분
- 샘플 중에서 고르는 과정이 맞지 않다고 느낀 분
이런 경우에는 다른 방법이 나을 수 있습니다
- 이미 있는 향과 비슷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
- 일정이 매우 촉박한 경우


